-복막염으로 진행되기 전에 응급수술을 해줘야해
맹장염은 의학적인 용어로는 정확하게 ‘급성충수염’이라고 한다. 대장의 시작 부분인 맹장 바닥에 가늘고 긴 충수가 달려 있는데, 실제로는 맹장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극심한 복통을 유발하는 급성충수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급성 충수염은 충수가 맹장에 달려있는 입구가 막히면서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급성충수염은 꼭 체한 것처럼 명치끝이나 배꼽 주변이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어떤 환자들은 식욕부진을 호소하기도 하며 구토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런 애매모호한 증상들은 서서히 배꼽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으로 확실히 나타나게 된다. 이쯤 되면 오른쪽 아랫배를 손으로 누르게 되면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통증 때문에 구부정한 자세로 걷게 된다.
이렇게 극심한 복통까지 호소하게 된다면 충수에 염증이 상당부분 진행되었단 의미이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통증을 계속 방치할 경우 결국 충수가 터져서 급성복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급성충수염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금천구에 위치한 복강경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일반외과 백광재 진료과장은 “급성충수염의 치료법은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과거에는 복부에 흉터를 남기며 길게 절개하여 충수 절제 수술을 진행했었지만 최근에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회복기간도 빠른 복강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충수를 제거합니다. 무엇보다도 복강내시경을 이용하여 복강 내의 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애매한 경우에도 복강내시경을 통하여 확진을 내릴 수 있음은 물론이며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와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복강경을 이용한 급성충수염의 수술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급성충수염 예방할 수 있나?
급성충수염 자체를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지만 가장 위험한 합병증인 복막염을 예방하는 것은 가능하다. 염증이 생긴 충수가 터지기 전에 응급수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급성충수염의 경우에는 72시간 이내에만 충수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해준다면 복막염으로까지 악화 되지는 않는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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