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 머신' 팀 케이힐(32, 에버튼)이 한국전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호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열린 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예선 C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해리 키웰과 함께 전방의 투톱으로 출전한 케이힐은 기대와 달리 공격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전후반 90분 내내 슈팅 1개를 기록한 것이 그 증거. 지난 10일 인도전에서 2골을 기록했던 케이힐은 황재원에게 꽁꽁 묶이고 말았다.

그러나 케이힐 개인의 활약과 달리 호주의 경기력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전반전에는 한국에 다소 밀리는 인상이 강했지만 후반 들어서는 완연히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후반 16분 마일 제디낙이 만회골을 터트린 직후 기세가 달라졌다.
케이힐도 이 부분이 아깝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케이힐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후반전은 우리가 압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많은 찬스를 잡았는데 그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호주는 18일 바레인과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 진출에 성공한다. 물론 C조 1위를 챙기기 위해서는 여전히 승리가 필요하다. 케이힐은 "지금까지 호주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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