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우승 바라는' 이장석의 히어로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15 07: 43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팽배해 있다".
어느새 창단 4년째를 맞았다. 이장석(45) 대표가 넥센 히어로즈의 밝은 앞날을 자신했다.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는 우려곡절이 심했던 구단의 지난 3년을 솔직하게 돌아봤다. 자기 성찰을 통한 반성도 있었지만 발전적인 시행착오를 겪은 시기로 평가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야구계에 뛰어든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면서 자급자족과 함께 2013년 우승을 노릴 구단의 긍정적인 미래 모습을 꾸밈없이 들려줬다.
▲트레이드에 대한 반성
이 대표는 그동안의 트레이드를 "떳떳하지 못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인정했다. 장원삼과 이현승을 내줬을 때는 어쩔 수 없었지만 이택근까지 내준 것은 수모였다고 표현했다. 대신 히어로즈가 자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마일영, 황재균, 고원준의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말못할 사정이 있었다"면서 "당장은 힘들지만 6~7년이 지나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는 6위에 만족
이 대표는 "아직은 우승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된 투자도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라며 "올해는 6위 정도면 만족할 것 같다. 5위면 행복하다"고 밝혔다.
작년 팀평균자책점이 4위였는데 팀 성적이 7위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100 중 5 정도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투자 없이 성적을 바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광환 초대 감독 때도 그랬고 김시진 감독에게도 성적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6위 정도만 해도 만족할 것 같다. 5위면 행복하다"면서 "2013년에는 우승까지 노릴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은 우승을 바라지 않는다. 투자 없이 우승한다는 비아냥을 듣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왜 2013년 우승인가
"우리는 모그룹을 둔 다른 구단과는 달리 자급자족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5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리라 생각했다"는 이 대표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팽배해 있다"면서 "일단 안정을 찾으면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특히 5년이면 산업구조상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봤다.
결국 2013년 구단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선수단도 충분한 경험과 힘을 비축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 때면 강정호가 26살이고 장영석이 23살이다. 투수들도 다른 팀에 비해 양과 질적인 면에서 풍부한 편"이라고 뿌듯해 했다.
▲서울 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
"결국 서울 히어로즈로 가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말이다. 이대표는 "우리는 서울 히어로즈 구단이다. 메인스폰서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자생력을 갖추면 서울 히어로즈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메인스폰서인 넥센타이어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대기업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넥센'이란 회사명이 이렇게 자주 노출될 수 있는 것은 야구 뿐이다. 메인스폰서는 좋은 뉴스가 나올 때와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뉴스가 나와도 야구단과 함께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9구단으로 합류하는데 적극 찬성한다는 이 대표는 "공격적인 투자가 다른 구단에 자극제가 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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