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 박지성, 인도전 다득점을 원한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5 06: 59

'캡틴 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호주와 경기를 마친 후 경기장을 빠져 나가면서 인도전 다득점을 강조했다.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한국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많은 골을 넣는 것.
박지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호주와 아시안컵 2차전 후 믹스드존에서 가진 인터뷰서 "호주와 경기서 승점 3점을 쌓아야 했지만 결국 무승부로 1점을 얻었다"면서 "지나간 일은 잊는 게 최선이다. 앞으로 남은 인도와 경기서 많은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C조 최약체인 인도와 경기서 다득점을 원하는 것은 8강 상대로 D조 1위가 유력한 이란을 만나고 싶지 않기 때문. 최근 한국은 이란과 만난 아시안컵 8강전에서 늘 고전했다.

첫 대결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1996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아컵서 한국은 8강전에서 이란을 만나 2-1의 승리를 거뒀다. 후반서 바게리와 윤정환이 각각 득점포를 터트린 후 연장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승리는 거기까지. 2004년 중국 대회서 한국은 이란과 8강전을 펼친 끝에 3-4로 패했다. 알리 카리미의 3골과 박진섭의 자책골이 합쳐지며 설기현 이동국 김남일이 골을 터트렸지만 승리는 이란의 몫이었다.
동남아 4개국이 공동 개최한 열린 2007년 대회서도 한국은 이란과 8강전서 만났다.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후 한국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승리하며 4강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먼저 탈락하며 중동세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란은 우리가 좀처럼 쉽게 상대할 수 없는 상태. 이라크와 북한도 걸끄러운 상대지만 이미 이란이 이라크를 꺾었기 때문에 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박지성의 바람처럼 인도전서 대승을 거두고 조 1위가 돼 8강서 이란을 피하는 게 51년 만에 정상으로 가기에 좋다. 캡틴의 바람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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