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고 책임감 있는 포수로 인식되고 싶다".
2011시즌은 넥센 히어로즈 포수 강귀태(32)에게는 특별하다.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강귀태는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FA 제도 개선안 소식을 들었다.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는 FA 취득기간을 종전 9년에서 8년으로 1년이 줄었다는 것이었다. 동국대를 졸업한 강귀태는 올 시즌을 치르지 않아도 FA 자격을 얻었다.

이에 강귀태는 "어쨌든 좋은 성적을 거둬야 FA로서 떳떳해지지 않겠나"면서 "FA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한결 덜어진 것 같다"고 마음의 짐을 덜어낸 소감을 밝혔다.
강귀태는 최근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파워히터는 잊으라'는 엄포성 조언을 받았다. 타격보다는 수비에 더 치중하라는 조언이었다. 이에 강귀태는 "파워히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어디서 들으셨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린 후 "홈런을 1년에 2~3개 치는데 어떻게 그러겠는가"라며 웃어보였다.
강귀태는 "올해는 김시진 감독님이 계약 마지막 해다. 무조건 4강에 간다"면서 "개인적인 전력은 약할 지 모른다. 하지만 야구는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우리 투수들과의 신뢰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작년에 배터리간 사인이 맞지 않았던 투수들도 이제는 훨씬 좋아졌다"면서 "작년 팀방어율이 4위였으니 이번에는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포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강귀태는 "스스로 주전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후배들이 잘하면 격려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포수로서 아직 이뤄놓은 것이 없다. 그렇지만 열심히 뛰는 선수, 책임감 강한 선수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 4강과 팀방어율 3위'를 올해 목표로 삼은 강귀태. 볼배합면에서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는 강귀태가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맞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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