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의 아시안컵 카타르 2011 C조 2차전의 상대인 호주는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아시아의 강호. 이날 경기서도 호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활약했거나 현재 몸담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한국과 호주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한 주인공은 해리 키웰(33, 갈라타사라이). 현재 터키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는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리즈와 리버풀에서 뛰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에는 자가면역성간염이라는 완치가 불가능한 희귀병과 9년째 싸우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간 승리의 대명사로 큰 감동을 줬다.

2002년 병이 발견됐을 당시 5년 정도 밖에 살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키웰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약물 주사를 맞으며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한국과 경기서도 풀타임 출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를 마치고 키웰은 박지성에 대해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한국 대표팀서 존재감을 증명한 박지성이 그동안 자신이 봐왔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라는 것.
박지성에 대해 키웰은 "프리미어리그서 만났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면서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그라운드서 많이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 어쨌든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표팀에서 박지성의 역할은 약간 다르다. 키웰은 수비적으로 강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했던 박지성이 공격적인 재능도 갖추고 있는 것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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