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와 트레비스의 승수궁합은 어떨까?
KIA가 호주출신의 좌완 트레비스 블렉클리(28.등록명 트레비스)을 영입했다. 3년째 KIA 유니폼을 입는 아퀼리노 로페즈와 함께 선발진의 두 축을 맡게 된다. KIA로서는 두 투수가 합작 20승을 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트레비스는 KIA가 고민끝에 뽑은 투수이다. 작년 8승을 올린 콜론 보다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미 다른 팀에 입단한 용병과 함께 저울질했고 트레비스를 선택했다. 외국인 투수를 잘 뽑는 KIA의 심미안이 올해도 통하게 될 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한다.

트레비스는 좌완투수로 140km대 중반의 볼을 뿌린다. 제구력도 안정된 편이고 삼진능력을 갖췄다. 팀 1군 마운드에 좌완투수는 양현종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레비스가 양현종과 좌완 원투편치를 형성하면서 선발진의 구색이 맞춰졌다. 각 팀에 중심 좌타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트레비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주목되는 부분은 로페즈와의 궁합이다. 로페즈는 지난 2009년 구톰슨과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백인이었던 구톰슨은 여러 문제를 일으킨데다 로페즈와 사이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로페즈는 떠날 생각까지 했지만 KIA가 구톰슨과 재계약을 하지 않아 잔류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로페즈와 구톰슨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공신들이었다. 로페즈는 14승을 올렸고 구톰슨은 13승을 따냈다. 두 투수가 선발진 활약덕택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12년만에 우승을 이루어냈다. 두 선수의 묘한 경쟁심이 성적으로 이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때문에 트레비스와 로페즈의 궁합도 궁금한 대목. 트레비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8경기 뿐이고 로페즈는 그보다는 한 수위의 경력을 지녔고 나이도 7살이 많다. 한국에서 골든글러브까지 따냈다. KIA는 두 투수가 문제없이 한 시즌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두 투수가 과연 몇 승을 합작할지 벌써부터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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