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亞컵서 11년 만에 한국인 득점왕 도전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1.15 18: 43

'플레철' 구자철(22, 제주 유나이티드)이 약체 인도와 경기서 멀티골을 터뜨려 한국 선수로는 11년 만에 아시안컵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을까.
조광래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표팀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인도와 아시안컵 2011 C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바레인의 압둘라티프(4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인 구자철에게 인도전은 득점왕 레이스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도는 호주와 1차전서 팀 케이힐에 2골을 허용하며 0-4로 대패한 데 이어 바레인과 경기서는 압둘라티프에게 4골을 내주며 2-5로 무릎을 꿇었다.
 
인도는 두 경기서 9실점하며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허술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최약체로 평가 받고 있는 인도와 한 조에 속한 것은 득점왕을 노릴 수 있게 된 구자철에게 행운이다. 올 시즌 해외 진출을 엿보고 있는 구자철에게 득점왕은 자신의 가치를 높힐 수 있는 경력이다.
구자철은 자신의 득점왕 등극뿐만 아니라  한국이 조 1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라도 다득점에 앞장서야 한다. 한국과 1승 1무로 동률을 이룬 호주는 골득실서 +4로 한국 +1에 비해 앞서 있다. 조 1위를 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호주와의 경기 후 구자철은 "득점 기회가 왔을 때 골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자철의 말대로 득점에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자신의 위치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뒤따라 올 것이다.
한국은 1980년 쿠웨이트 대회서 최순호(7골), 2000년 레바논 대회서서 이동국(6골)이 득점왕에 오른 뒤 득점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최순호는 조별리그 3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서 2골, 4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이동국 역시 조별리그 3차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수립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8강전서 이란을 상대로 연장 전반 10분에 결승골을 넣으며 득점왕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이 51년 만에 아시안컵 탈환과 더불어 득점왕 타이틀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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