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체력 소모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김남기 감독이 이끈 오리온스는 15일 인천삼산체육관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4라운드 이동준이 27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83-78로 승리를 거뒀다.

이동준(27점)과 글렌 맥거원(24점)이 맹활약을 펼친 오리온스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9위를 마크했다. 이동준은 서장훈을 철벽수비로 막고 골밑공격, 미들 점프슛, 드리블에 의한 레이업 등 다양한 공격을 선보이며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이동준은 "(서)장훈이 형을 연구 많이 하고 나왔다. 일단 내가 장훈이 형보다 좀 빠르니까 속공을 열심히 뛰었다. 만약 내가 공격을 안한다면 장훈이 형이 수비할 때 쉴 수 있기 때문에 체력 소모를 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동준은 용병과 팀을 연결하는 중간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동준은 "오늘 나오기 전에 글렌한테 니가 잘해야 우리 팀이 살수 있다. 원하는 공격이 있으면 포인트 가드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글렌은 24점을 넣고 허버트 힐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긴머리에 대해 이동준은 "어머니가 자르라고 하신다. 개인적으로 자르고 싶은데 머리를 길으면서 인내심도 키울 수 있고 1년 반 동안 고생해서 길렀기 때문에 잘라 버리면 아깝다"며 계속 기를 의사를 전했다.
ball@osen.co.kr
<사진>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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