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뉴욕 양키스가 애지중지하며 '조바룰'까지 만들며 철저히 보호했던 조바 체임벌린(26)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인 존 헤이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뉴욕 양키스가 조바 체임벌린을 트레이드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뒤 "양키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확실한 선발 투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체임벌린은 양키스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다. 양키스는 체임벌린의 성장을 단계적으로 돕기 위해 팀에서 '조바룰'까지 만들며 특별 관리했다. 체임벌린 역시 지난해 4월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07년부터 조바룰이 생긴 것으로 안다."며 "팀에서 나에 대한 기대가 컸다. 내가 야구를 하는데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인 때는 기복이 심하다. 그래서 모든 순간마다 당황하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을 갖고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나를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체임벌린은 구원투수로 2년간 활약하며 단계적으로 이닝을 늘리다 2009년 선발로 전환, 32경기(31경기 선발)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5선발 경쟁에서 필 휴즈(25)에 밀리며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73경기에 등판 3승4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 체임벌린은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42) 앞에 등판 필승 계투조로 출발했으나 부진의 늪에 빠지며 후반기에는 케리 우드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여기에 양키스는 14일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구원왕 출신의 구원투수 라파엘 소리아노(31)를 영입하며 확실한 셋업맨을 구축해 체임벌린의 역할과 기대치는 예전만 못하다.
중간계투는 확실히 구축했지만 1선발 CC 사바시아, 2선발 필 휴즈, 3선발 AJ 버넷을 제외하고 선발 투수가 없는 양키스로는 올 시즌 지구 1위를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확실한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체임벌린도 2009년 선발로 31경기에 등판 9승을 거뒀지만 안정된 카드는 아니다.
이 때문에 양키스는 불펜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줬고 경력까지 쌓인 체임벌린을 내주고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양키스 관계자를 통해서 체임벌린의 트레이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유명한 기자인 헤이먼이 언급한 만큼 결코 웃어 넘길 수만은 없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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