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자랜드의 중심에는 동갑내기인 '레전드' 서장훈(37)과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37)이 있다.
두 선수는 대학시절 연세대와 고려대서 뛰며 아마농구 중흥기의 중심에 서있었고 프로에서도 화려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서장훈은 1999-2000시즌 청주 SK, 2005-2006시즌 서울 삼성서 두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신기성 역시 2004-2005 시즌 삼보서 프로농구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
정상에 서 본 그들이지만 승리 그리고 농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크기에 올 시즌 자신들의 모든 것을 코트에 쏟아 붓고 있다.

지난 15일 오리온스와 경기 전 만난 유도훈 감독은 승리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큰 선수들이 신기성과 서장훈이며 그들의 이런 마음 가짐이 후배들에게까지 그대로 전달된다고 전했다.
유도훈 감독은 "서장훈과 신기성은 상대에게 졌다고 하더라도 위축되는 법이 없다. 다음 경기에서는 다른 방법을 통해 승리하겠다는 도전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도훈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이전 결과에 신경쓰기 보다는 빨리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2연패 이상 당한 적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서 승리가 점쳐졌던 오리온스전서 패한 전자랜드는 다시 한 번 베테랑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게 됐다.
16일부터 3일간 경기가 없는 전자랜드는 19일 모비스와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하루 걸러 한 경기 씩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KT와 상승세인 KCC와의 연전이 중요하다.
전자랜드가 오리온스전 패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상위권팀을 상대로 그들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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