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리지가 높아질 수 있다는 말에 결심했다".
한 번은 겪어야 할 모험. SK 와이번스 외야수 임훈(26)이 타격 자세를 새롭게 정비하고 올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76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40안타 14타점 2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한 임훈이다. 2004년 10경기 출장에 그친 임훈이었기에 지난 시즌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임훈은 4월 1일 말소된 후 박재상의 허리 부상으로 14일 다시 1군에 합류했다. 이후 4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전 홈런포를 날린 것은 물론 수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신일고 직속선배인 김재현을 연상시키는 타격폼은 빠르게 팬들에게 어필했다.
하지만 임훈은 좋지 않은 타격폼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테이크백이 흔들리면서 큰 데가 배트가 나올 때 쓸데없는 동작이 많았다. 하체의 움직임도 매끄럽지 못했다. 변화구 공략과 몸쪽 직구에 약점을 보였다. 이 때문에 스스로가 더 필요하다고 느껴왔던 것이었다.
그래서 임훈은 시즌 도중 "시즌 후 타격폼을 교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훈은 지난해 일본 고치에서 실시한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폼 교정에 돌입했다. 최대한 작게 끊어진 듯 했던 테이크백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타격시 필요없는 동작을 대폭 줄였고 하체 밸런스도 좋아졌다.
이에 "손의 위치를 포함해 하체와 타이밍 위주로 부자연스럽게 나오던 타격을 교정했다"며 "어차피 애버리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교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임훈은 설명했다.
임훈은 "많이 아쉬웠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의미를 부여하자면 임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만족스런 시즌이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었고 한 단계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좀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볼배합에 따른 승부법이나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좀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좀더 깊게 생각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주전으로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올 시즌 목표로 내건 임훈은 "지바 롯데와의 한일 클럽챔피언십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본팀을 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내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훈은 "고교 때부터 3할 타율에 30도루가 목표였다. 언젠가 프로 무대에서 이 숫자를 채워보이겠다"면서 "어떤 타순에서도 그에 맞는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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