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유병수에 인도전 출전 기회 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7 06: 57

K리그서 최고의 공격수로 능력을 뽐낸 유병수(인천)는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리그 2차전 호주와 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K리그 득점왕 출신의 유병수는 지난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조별예선 C조 호주와 2차전에 1-1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지동원 대신 투입됐다.
하지만 특별한 기회를 잡지 못한 유병수는 후반 43분 윤빛가람(경남)과 교체되고 말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킬러이자 차세대 대표팀의 주축이 될 유병수는 아시안컵 데뷔전에 교체 투입됐다가 21분 만에 아웃되면서 고개를 떨궜다.

유병수가 이날 경기가 가장 큰 활약을 펼친 것은 후반 41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머리로 떨궈 기성용(셀틱)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준 것. 하지만 기성용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허정무 감독 시절에도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정작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고 조광래 감독 체제에서 한일전을 통해 마침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유병수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유병수가 폭넓은 움직임을 가질 수 있다면 더 큰 공격수로 자랄 수 있다는 것. K리그서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지만 더 많은 재능이 필요한 대표팀에서 유병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조광래 감독의 생각.
물론 유병수에게 완전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인도전에서 유병수는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없다. 이미 유병수는 다른 공격수들에 비해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이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줄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전에는 '신예 갈색 폭격기' 손흥민(함부르크)과 염기훈(수원) 등의 출전 시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유병수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어쨌든 유병수는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16일 열린 훈련서도 "병수야!"라는 매서운 목소리로 공간을 찾아 들어가라는 이야기를 쉴새없이 건넸다. 과연 조광래 감독 아래서 유병수가 다시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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