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토튼햄 핫스퍼 원정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한편 라이언 긱스는 이날 출전으로 맨유 소속으로 6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토튼햄과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 시즌 전적 12승 9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이틀 만에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승점은 45점으로 같았지만 득실차가 앞섰고, 맨유가 맨시티보다 두 경기를 덜치렀기 때문에 향후 선두 싸움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날 맨유는 웨인 루니-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좌우 측면에 나니와 긱스를 기용해 토튼햄을 공략했다. 이에 토튼햄은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를 최전방에 기용하고, 중원에서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 좌우 측면에 개러스 베일과 애런 레넌이 투입됐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홈 팀의 이점을 안은 토튼햄이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위협적인 찬스를 더 만들어냈다. 중원에서의 압박은 맨유를 힘들게 했고, 특히 반 더 바르트와 레넌, 베일로 이어지는 침투는 맨유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반면 맨유는 루니의 적극적인 돌파가 세 차례 슈팅을 만들었을 뿐 그 이상은 없었다.
후반전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맨유가 전반과 다르게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며 토튼햄을 압박했지만, 중원에서 싸움에서 여전히 밀리며 경기의 주도권은 토튼햄에게 있었다. 그리고 후반 29분 맨유는 결정적인 위기에 처했다. 하파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전체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수적 열세는 치명타였다.
토튼햄은 수적 우세를 이용해 거세게 맨유를 몰아쳤다. 그러나 맨유 수비진과 골키퍼 에드윈 반 더 사르는 결코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토튼햄은 후반 막판 수 차례의 슈팅을 날려봤지만 모두 막히며 결국 0-0 무승부로 승부를 마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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