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김주형, KIA 변화의 바람 일으킬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1.17 09: 04

"포지션이 가장 큰 걱정이다".
지난 16일 KIA 야수들이 미야자키 휴가캠프로 떠났다. 작년과는 월등한 공격력과 공격라인을 구축해야 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또 하나의 숙제는 포지션 정리. 특히 가능성을 보여주는 김주형의 기용방식이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은 출국에 앞서 "김주형이 공격에 보탬이 될 경우 포지션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2루수 안치홍이 개막 1군이 안될 경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외야수도 이용규를 제외하고 주전이 없는 문제도 있다.
김주형은 갑자기 포지션 변경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2004년 입단 이후 별다른 활약을 못했지만 상무제대와 함께 희망을 주었다. 무엇보다 수비력이 좋아졌다. 상무에서 주전 3루수로 실전을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기량이 나아졌다. 타격도 좋은 평가를 받아 기대감이 높다.
조범현 감독은 김주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주전 3루수 김상현의 외야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현실화 수순은 아니다. 스프링캠프에서가능성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주형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김주형을 3루에 앉히고 김상현을 외야로 돌린다면 타선운용에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좌타자가 많은 외야진에 우타자 기용이 가능하다는 점. 지난 시즌 자리를 잡지 못한 나지완도 지명타자로 내세울 있다. 김상현의 경쟁심을 불러일으켜 확실한 재기로 이어질 수 있다
김주형은 지난 2004년 동성고 출신으로 계약금 3억 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의 미래를 책임지는 거포로 주목을 받았지만 만년 유망주 소리만 들었을 뿐이다. 데뷔 이후 최다경기 출전은 2008년 62경기였다. 수비가 되지 않았고 들쭉날쭉한 출전에 방망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2008시즌을 마치고 쫓기듯 군입대했다. 그러나 2년만에 복귀한 KIA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대후 스스로 "철이 들었다"고 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고 목표의식도 뚜렷해졌다. 김주형이 몰고온 변화의 바람이 태풍이 될 지, 미풍에 그칠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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