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29)이 이상형으로 “나를 웃게 해주는 남자”를 꼽았다.
한지민은 최근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개봉을 앞두고 홍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지민에게 결혼에 대한 질문을 하자 “20대에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막연했는데 30대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이제 가야하는 때가 왔구나 싶다. 적어도 5년 안에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저를 많이 웃게 해주는 사람이 좋다”며 “저는 일할 때 제가 많이 웃어야 제가 같이 다니는 스태프들도 웃다 보니까 제가 많이 웃으며 일을 하는 편이었다. 집에 가서도 할머니한테 재롱도 피우고 그랬는데 이제는 남자친구 때문에 내가 많이 웃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단아한 역할을 많이 맡아서 이미지가 참하고 조용할 것 같은데 스태프들에게 들어보면 매우 털털하고 적극적으로 현장에 임하는 편이라고 들었다.
▲캐릭터들이 그래서 조용하고 새침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10분만 같이 있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 안다(웃음). 연기하는 초반에는 되게 많이 숨어 있었다. 사람들이 싫어서라기보다는 먼저 다가가기 그랬는데 ‘부활’ 감독님이 막내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침을 주면서 그 이후부터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작품에 들어가면 한배를 타서 쭉 가야 되는 부분이 큰데 같이 편한 상태가 돼야 연기하는데 더 좋은 것 같다. 같이 하는 동료로서는 ‘재미있게 하자’ 주의인 편이다.
- 처음으로 팜므파탈의 강한 캐릭터를 맡았다. 강단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객주 역할을 맡을 때 부담은 없었는지.
▲시나리오가 되게 재미있었다. 그 동안은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많이 표현했다면 이번 캐릭터는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면이 많다보니까 그걸 연구하고 만들어가는 재미가 컸다.

- 한지민이 어디까지 섹시할 수 있을까 기대가 높아지는 것 같다.
▲섹시함 쪽으로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12세 등급’이라고 말을 드리고 싶다(웃음). 하지만 아무래도 이왕 변신을 하는 것, 소리 소문 없이 혼자 변신하고 들어가는 것보다 많은 분들이 반응해주시는 것은 즐거운 것 같다.
- 한객주의 강단 있는 카리스마와 은근한 섹시함을 어디까지 표현하며 드러낼 지 그 수위 조절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전체적인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나리오 상에서 받은 느낌은 목소리도 차갑고 도도하고 그랬어야 했다. ‘한객주스러운 게 뭘까’라고 생각을 했다. 김명민 선배님이 반응하는 리액션을 보면서 ‘내가 이 캐릭터면 이 반응이 나올까?’라는 부분을 고민하면서 연기를 했다. 감독님과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톤을 찾아서 만들어갔다.
▲외적으로는 섹시함을 막 많이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 중국 영화를 보면 여자 배우들이 굉장히 정적인데 자태가 섹시하고 강렬하다. 움직임이 많이 없는데 눈빛이 굉장히 섹시하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 한객주는 자신의 미모로 상대를 홀릴 수 있는 여자다. 그런 도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김명민과의 연기에서 웃음이 터지지는 않았는지.
▲너무 재미있었다. 미모도 갖고 있고 사람을 홀리게 하면서 ‘줬다 폈다’ 하는 여자다. 김명민 선배님이 ‘완전 예쁘십니다.’라고 한눈에 반해야만 하는 캐릭터였다. 선배님이 더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게끔 하려면 내가 진짜 예뻐 보여야 했고 선배님도 ‘헉’ 하게끔 변신을 해달라고 하셨다.

- 상대역인 김명민과의 멜로 라인 어디까지
▲김명민 선배님이 반하는 캐릭터이지 둘의 멜로 연기는 거의 없다. 멜로가 섞이면 좀 더 애매해졌을 것이다. 코믹 탐정극의 색이 뚜렷하니까 더 좋은 것 같다. 현장에서 김명민 오달수 선배님이 연기할 때는 엄청 웃긴다. 저는 카리스마를 항상 유지해야 하는데 한번 웃음이 터지면 수습이 안 돼서 힘들었다.
- 연이어 공개된 영화 스틸 컷으로 원조 베이글녀라는 수식이 붙었다.
▲제가 감히 잠깐이라도 끼면 감사하다(웃음).
- 영화는 ‘해부학 교실’ 이후 4년만이다. 드라마 쪽에 더 치중을 했는데.
▲영화 드라마 장르를 구분해서 작품을 선택해서 했던 것은 아닌데 드라마를 많이 하다보니까 영화에서는 뭔가 역할이 좀 작더라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드라마는 사실 16개 대본을 갖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책의 완성도 면에서 끝까지 보장을 할 수가 없다. 전체적인 시나리오가 나와 있는 영화 쪽 일을 앞으로 더 많이 하고 싶다.
crystal@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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