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영화 ‘상하이’에서 미 정보부 요원 폴로 분한 존 쿠삭이 이번 영화를 통해 그 동안 숨겨왔던 무술실력을 선보여 화제다.
존 쿠삭은 ‘세렌디피티’, ‘2012’, ‘1408’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이지만 그가 액션을 펼치는 모습은 좀처럼 만날 수 없었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어 감성 연기를 주로 선보였다.
그랬던 그가 ‘상하이’에서는 미국의 비밀 정보원 폴 역을 맡아 그간 갈고 닦은 무술 실력을 선보인다. 동료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상하이로 잠입한 폴은 잠복 중 무자비하기로 악명 높은 일본군들과 맞닥뜨려 생명의 위협을 받지만 민첩한 몸놀림으로 그들을 깔끔하게 제압하고 위기에서 벗어난다.

존 쿠삭이 보여주는 맨손 액션은 중국 상하이 최고 권력자인 마피아 보스 앤소니의 아내인 애나가 일본군에게 위협 당할 때에도 발휘된다. 일본군이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상대방이 차고 있던 칼을 뺏어 급소를 찌른다. 이 같은 그의 샤프한 무술 연기는 그간의 작품들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어서 관객들에게 더욱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는 1941년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의문에 싸인 CIA 요원의 살인 사건 뒤에 숨겨진 강대국들의 음모와 그 속에서 피어난 치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에서 존 쿠삭은 일본군을 단번에 제압하는 무술 실력뿐만 아니라 빼어난 두뇌까지 갖춘 비밀요원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 스파이가 등장하는 영화들의 대부분이 화끈한 액션 위주의 활약상을 선보였다면 이번 영화 속 존 쿠삭은 동료의 의문스런 죽음에 대한 진실과 그 뒤에 숨겨진 열강들의 음모를 파헤치는 영민한 두뇌까지 소유한 인물로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 저항군들이 설치해놓은 폭발물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한 뒤 몸을 던져 마피아 보스 앤소니(주윤발)를 구해낼 정도로 민첩함을 갖춘 실력파이기도 하다.
이처럼 ‘상하이’의 존 쿠삭은 총이나 칼 등의 무기 대신 두뇌와 민첩한 몸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며 제대로 된 스파이의 면모를 보여주는 터라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역사도 막지 못한 운명을 다룬 ‘상하이’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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