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베트남서도 매출 1조 자신” -이은홍 이랜드그룹 아시아홀딩스 대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17 15: 22

중국서 9년 새 100배 성장
생산전문가 대거 채용 눈길
[이브닝신문/OSEN=장인섭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 인도와 베트남 내수시장에서도 이랜드 브랜드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은홍 이랜드그룹 아시아홀딩스 대표는 17일 “패션분야에서 생산전문가를 통해 공급망과 판매망까지 일관되게 관리했던 것이 이랜드 성공의 비결”이라며 “2020년까지 인도와 베트남에서도 각각 1조원의 패션사업을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패션트라이앵글 구축
중국을 꼭지점으로 하는 이랜드의 ‘패션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 시장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 리더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랜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국 패션사업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01년 중국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한 이래 9년 만에 100배 성장했다. 올해는 국내 목표(2조1000억원)와 1000억원 차이로 격차를 줄인 상황이다. 2020년에는 지금보다 10배 성장한 연 매출 10조원으로 중국에 진출한 전 세계 모든 패션 기업 중에서 1위를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랜드는 이러한 성공이 치밀한 시장 공략과 마케팅, 철저한 브랜딩이 ‘합작’한 결과라 말한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랜드는 글로벌 패션 기업 중에서 자체 임가공을 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철저한 현지화와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함께 독특한 ‘생산시스템’이 중국에서 이랜드 성공을 부른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생산인프라 확충…수직계열화
이랜드는 직접 공장을 운영하든 위탁 생산을 하든 생산관리는 회사가 직접 챙긴다. 원단 구매부터 브랜드 생산, 판매까지 직접 컨트롤하는 방식이다. 이랜드만의 특화된 생산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랜드는 현재 30~40% 수준인 자체 생산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서 패션사업 수직계열화를 구축 중이다. 2009년 인수한 베트남 국영기업 ‘탕콤’과 지난해 인수한 인도 3위 패션업체 ‘무드라’도 이런 맥락에서다. 패션 트라이앵글의 축이 되는 국가에 생산 인프라를 확보해 효율성을 꾀하자는 전략인 셈이다.
이 대표는 “이들 기업의 인지도가 높은데다 일자리 창출로 현지 여론 또한 매우 우호적이어서 내수 시장 진출 전망이 밝다”며 “생산기지에서 출발해 초일류 브랜드로 성장했던‘중국 이랜드’ 신화를 베트남과 인도에서도 조만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생산전문가 풀 육성
이랜드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패션사업이 모두 호조를 띄면서 생산량 또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례적으로 생산전문가 대거 채용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이랜드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우수 인력의 지원도 많이 늘고 있어 차제에 세계 최고의 글로벌 생산전문가 풀(Pool)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생산전문가는 해외 내수사업이 활발한 이랜드에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성장의 기회 또한 어느 기업보다 크다”고 단언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의 첨병으로 오지라도 마다 않는 열정의 소유자에게는 언제든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ischang@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30대 중반에 스리랑카와 베트남에서 15년간 생산책임자를 역임한 이은홍 대표는 “불모지에서 오늘날 이랜드 성장의 기반을 닦는 데 기여했다는 자신감이 아시아 패션 트라이앵글을 만들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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