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정보명, "외야수로 승부 걸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17 15: 43

"올 시즌에는 기필코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
롯데 자이언츠 정보명(31)이 외야 주전 확보를 선언했다. 동의대 시절 국가대표 외야수로 활약했던 정보명은 2003년 프로 데뷔 후 내야수로 전향했다. 그러나 타격에 비해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는 꼬리표를 떼내지 못했다. 그는 2008년부터 이대호(29)에게 3루를 내준 뒤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17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정보명은 "외야수로 승부수를 던지겠다. 카림 가르시아(36)가 빠진 뒤 외야 한 자리가 비었다"며 "대부분의 외야수가 왼손 타자라서 해볼만하다. 이제는 붙박이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주전 3루수로 낙점받았으나 뜻하지 않은 허리 부상 탓에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정보명은 "작년에 최고의 기회였는데 내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3루 수비는 부담이 컸으나 외야 수비는 예전에 했던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타격도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동안 좌완 투수에 약점을 노출했던 정보명은 3년간 대타 전문 요원으로 활약하며 대처 능력을 키웠다. "이제는 오른손, 왼손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A급 투수가 나오면 부담을 느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사용했던 등번호 3번을 물려 받게 된 정보명은 "예전부터 달고 싶었던 번호"라며 "3번을 사용했던 적은 없지만 뭔가 느낌이 좋다.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올해 한 자리 차지하며 제대로 해보겠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정보명은 가장으로서 책임감 뿐만 아니라 정보명 이름 석 자를 걸고 투혼을 불태울 태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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