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고민이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이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1)으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7연승을 질주하면서 10승(2패) 고지에도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황현주 감독은 기쁨보다는 불안감을 먼저 드러냈다.

황현주 감독의 불안은 빽빽한 경기 일정으로 체력 저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5경기를 소화했다. 다른 팀들이 같은 기간 2~3경기를 치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황현주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이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고민이다. 지금은 선수들이 잘해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현주 감독의 우려와 달리 현대건설의 경기력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이 "현대건설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할 정도니 그 수준을 짐작해볼 수 있다.
황현주 감독은 "1라운드에는 서브 리시브가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2라운드부터는 그 부분이 해결됐다. 여기에 센터진과 측면 공격수들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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