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유병수 불만,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수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7 19: 21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받아들이겠다".
조광래 감독의 주름이 늘어나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후 '유병수 항명'과 관련된 이야기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은 유병수에 대해 질문하자 "나는 어른이라서 괜찮다"라고 강조한 후 "(유)병수는 아직 자라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자꾸 괴롭히면 안된다. 그냥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수(23, 인천)는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2차전 호주와 경기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지동원(전남) 대신 투입됐다 후반 43분 윤빛가람(경남)과 교체된 바 있다.
유병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서러움을 토로한 상황. 이에 '유병수 항명' 이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진 상황.
이후 취재진이 '유병수 항명'이라는 기사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조광래 감독은 "진짜 유병수가 그렇게 썼나?"라고 서너 차례 물은 후 잠시 침묵에 빠졌다.
마음을 가다듬은 조광래 감독은 "병수의 진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K리그 득점왕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더 필요한 것이 있어서 그동안 병수에게 여러 가지 주문을 했다. 제주도 훈련때 부터 공간을 찾아 들어가라고 이야기한 것은 모두 선수에게 도움이 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감독은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킨 것"이라면서 "교체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이유에서였다. 어쨌든 병수가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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