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실패' 신치용, "솔직히 대안이 없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1.17 21: 34

"배구하기 힘드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삼성화재가 17일 저녁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KEPCO45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완패한 탓이다.
지난 15일 현대캐피탈전 완승으로 반전을 자신한 신치용 감독은 KEPCO45전을 발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까지 치고 올라간다는 계산이었지만 이번 패배로 물거품이 되면서 탈꼴찌에 실패했다.

신치용 감독이 더욱 답답한 것은 KEPCO45와 원하지 않는 천적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데 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KEPCO45와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화재에는 치욕 그 자체.
신치용 감독은 "배구하기 힘드네"라고 운을 뗀 뒤 "KEPCO45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에 밀릴 이유가 없다. 그 쪽이 센터진은 우리보다 낫다. 가빈과 여오현 외에는 우리가 나을 것도 없는 셈이다. 100% 우리의 힘을 내야 대등한 경기를 하는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가 기흉 때문인지 1경기를 뛰면 그 다음 경기에서는 힘을 못 쓴다. 오늘 경기에서도 2세트부터는 체력히 급격히 떨어졌다. 솔직히 지금은 대안이 없다. 백업 선수가 없다. 트레이드해서 데려올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신치용 감독의 대책은 선택과 집중. 이른바 잡을 경기를 잡겠다는 뜻이다. 삼성화재에 굴욕의 선택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신치용 감독은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박철우를 잡아야 할 경기에 맞춰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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