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자키 해트트릭' 일본, 사우디 대파...조 1위로 8강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1.18 00: 03

7년 만의 아시안컵 탈환과 함께 최다 우승을 노리는 '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해 8강전서 개최국 카타르와 대결하게 됐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예선 B조 마지막 경기서 오카자키 신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일본은 오는 21일 밤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카타르와 8강전을 갖게 됐다.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일본은 이미 2패를 기록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혼다 게이스케가 발목 부상으로 빠져 비게 된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가가와 신지를 선발 출장했다.
일본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발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일본은 전반 8분 엔도 야스히토가 하프라인서 전방으로 길게 연결한 공을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뛰어들어간 오카자키가 페널티 박스 안쪽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다. 골키퍼 왈리드 압둘라가 나온 것을 본 오카자키는 오른발로 엔도의 패스를 위로 컨트롤해 골키퍼를 제친 후 선제골을 집어 넣었다.
오카자키는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쪽 부근서 가가와가 올려준 패스를 골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5분 만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맥이 빠진 사우디아라비아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지 못했고 일본은 볼 소유를 일방적으로 가져가며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쳤다.
일본은 전반 19분 나카토모 유코가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서 올려준 크로스를 마에다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간헐적으로 중거리슛을 날리며 골을 노렸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0-3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역시 전반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마에다는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서 이노하 마사히코가 오른쪽 측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뛰어 들며 골키퍼 보다 먼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두 번째골을 올렸다.
 
오카자키는 후반 35분 마에다가 아크 서클서 밀어준 볼을 페널티 박스 안쪽 중앙서 잡아 드리블 돌파 후 왼발슛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편 요르단은 같은 시간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 열린 시리아와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시리아는 전반 15분 알 지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중앙 수비수 알리 댑이 전반 30분 자책골을 기록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요르단은 후반 9분 알 사이피가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ball@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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