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설' 유병수, "경솔한 행동에 용서를 빌겠습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8 00: 44

"경솔한 행동에 용서를 구하고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니홈피를 통해 항명의 분위기가 듬뿍 담긴 내용의 글을 쓴 유병수(23, 인천)가 공식적으로 조광래 감독에게 사죄했다.
유병수는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2차전 호주와 경기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지동원(전남) 대신 투입됐다 후반 43분 윤빛가람(경남)과 교체된 바 있다.

유병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서러움을 토로한 상황. 이에 '유병수 항명' 이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진 상황.
유병수는 "감독님께서 지난 제주도 전지훈련부터 지금까지 나의 부족한 점들을 지적해주셨다"며 "나는 그 부분을 고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그런 부분을 만족스럽게 보여주지 못한 것이 내게 심적 부담이었다.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유병수는 "지난 호주전에서 내게 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보답하고자하는 마음이 커 의욕이 넘쳤다. 그러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내 자신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컸다. 그 마음을 미니홈피에 두서없이 올렸는데 그 부분이 이렇게 크게 확대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미 취재진에게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킨 것"이라면서 "교체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이유에서였다. 어쨌든 병수가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면서 사건이 확대되기를 저지한 바 있다.
또 조 감독은 직접 유병수에게 "괜찮다.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운동이나 열심히 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병수의 해명 전문
감독님께서 지난 제주도 전지훈련부터 여기까지 제가 부족한 점들을 지적해주셨고 저는 그 부분을 고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그런 부분을 만족스럽게 보여주지 못한 것이 제게는 심적 부담이었고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특히 지난 경기(호주)에서는 제게 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보답하고자하는 마음이 커 의욕이 넘쳤으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제 자신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매우 커 그 마음을 제 미니홈피에 두서없이 올렸는데 그 부분이 이렇게 크게 확대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감독님과 팀 동료 그리고 저를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경솔함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이를 계기로 더욱 성장하는 축구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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