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거포 기대주' 김주형-모상기, 제2의 최진행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18 07: 28

'거포 기대주' 김주형(26, KIA)과 모상기(24, 삼성)가 예비역 돌풍을 일으키며 제2의 최진행(26, 한화 외야수)이 될까.
 
데뷔 첫해(2004년) 타율 2할6리(209타수 43안타)에 그쳤으나 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진행은 경찰청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홈런 2위(32), 타점 5위(92), 장타율 9위(.515)로 성공의 꽃을 피웠다.

고교 최고의 거포로 군림했던 김주형은 2004년 계약금 3억원을 받고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으나 아쉬움만 삼켰다. 5년간 218경기에 출장, 타율 2할1푼1리(479타수 101안타) 12홈런 48타점 45득점에 불과했다.
 
수비 불안 속에 방망이까지 침묵했다.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내지 못했던 그는 2008년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그는 달라졌다. 지난해 2군 북부리그 타율 3할9리(307타수 95안타) 13홈런 66타점으로 선전했던 김주형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꾸준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으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됐다. 조범현 KIA 감독은 "나지완과 김주형이 타선에서는 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조 감독은 김주형을 3루로 기용하고 김상현을 외야로 전향시킬 계획. 김주형이 주전 3루수로 안착한다면 최희섭, 김상현, 나지완과 더불어 막강 타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김현수(23, 두산 외야수)와 함께 신일고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모상기는 뛰어난 체격(193cm 100kg)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이 일품. 거포에 목마른 삼성은 모상기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으나 2008년 2경기에 출장 5타수 무안타(4삼진)에 불과했다.
 
2008년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1위에 오르는 등 2군 남부리그를 평정했던 그는 변화구 대처 능력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하지 못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모상기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서 1군 진입을 위한 꿈을 키웠다. 전훈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경산 볼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타고난 힘이 좋아 타격에 눈을 뜬다면 대형 거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내 최고의 거포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과 모상기가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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