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홍성흔, "쾌남아? 이제부터 엄한 선배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18 07: 26

"지금껏 그저 좋은 선배였지만 이제부터 엄한 선배가 되겠다. 성적을 떠나 사생활 또는 선후배 관계가 흐트러지면 좌시하지 않겠다. 내가 유니폼을 벗더라도 반드시 잡아내겠다".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34)이 주장으로 선임된 뒤 선수단에게 선전포고했다. 17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홍성흔은 "어느 팀이든 자기가 주장이 되면 우승하고 싶고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 팀은 말로만 성적내는데 1등이었다"며 "말보다 실천으로 옮겨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낼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뛰어난 선수가 많지만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고 근성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강하다. 양승호 감독님도 팀워크를 상당히 강조하시는 만큼 나 역시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모두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게 홍성흔의 생각. 그는 "내가 야구를 잘 해야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팀이 뚝심 강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단순히 야구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사소한 부분부터 근성을 키워야 한다"며 "선수들이 안주하지 않고 언제든지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근성이 생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인사대천명(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 홍성흔이 추구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그는 "올 시즌 개막 때 우리 팀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모든 선수가 우승을 목표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규 시즌 때 어느 만큼 집중력있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하루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주장으로서 그런 부분에 신경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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