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남자' 전준우, "운동 전념하면 키플레이어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18 10: 42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엄친아' 전준우(25, 롯데 내야수)를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낙점했다. 지난해 114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9리(350타수 101안타) 19홈런 57타점 56득점 16도루를 기록한 전준우는 올해부터 3루로 복귀할 예정. 그만큼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17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전준우는 "솔직히 부담은 있다. 키플레이어로 지목받으면 그만큼 잘 해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인데 나는 아직 그만한 위치에 오른 선수가 아니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그는 "부담되는게 사실이지만 운동에 전념하다보면 진정한 키플레이어가 되지 않겠냐. 최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핫코너 안착은 롯데 내야진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 전준우 역시 "3루 수비가 관건이다. 지난해 투수와 많이 상대하며 타격은 어느 정도 여유 아닌 여유가 생겼다"며 "아직 3루 수비는 검증받은게 아니니까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여기고 전 경기에 모두 집중할 수 없겠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고교 시절부터 의치를 사용했던 전준우는 지난해 12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 치아에 대한 부담을 떨쳐냈다. 그는 "그동안 치아가 좋지 않아 경기할때도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이제 부담을 덜어냈으니 더 나아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롯데는 8개 구단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하나 기동력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보다 위력적인 타선이 되기 위해 뛰는 야구를 펼쳐야 한다.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꼽히는 전준우는 "올 시즌에는 빠른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조)성환 선배님, (김)주찬이형, (황)재균이, (손)아섭이까지 뛸 수 있으니까 타 구단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보다 많이 뛰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는 20일 사이판 1차 전훈에 참가하는 전준우는 "왼쪽 손목이 좋지 않았는데 올 시즌 부상없이 베스트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 것"이라며 "아프지 않아야 힘을 쓸 수 있으니까 손목 근력을 키우고 부상 방지를 위한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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