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인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8강이 결정된 가운데 인도전서 조광래호가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레인과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호주와 1-1 무승부로 순조로운 분위기를 이어간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카타르 도하 알 와크라 스타디움에서 인도와 아시안컵 C조 3차전을 펼친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인도와 대결은 낙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오히려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인도와 경기가 정상으로 가는 여정에 중요한 길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 8강전을 위한 전력 구축
조광래 감독은 8강전 상대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D조서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는 이란이나 이라크가 상대로 유력한 가운데 조 감독은 당장 인도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조 감독의 발언은 인도를 경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직력을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해외파와 국내파의 원활한 호흡이 가장 중요한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조별리그를 조직력을 다지기는 기회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인도전서도 안정된 플레이로 조직력을 담금질하겠다는 의지. 8강에서 어떤 팀을 만나든지 중요한 것은 우리의 경기력이지 상대의 전력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물론 이란이 상대적으로 껄끄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조광래 감독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팀이 언제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 일인 것이다.
▲ 부상-경고 누적을 조심하라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 부상자의 발생과 경고의 누적을 피하는 일이다. 우승을 노리는 만큼 조광래호는 부상자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박지성이 치통으로 고생했지만 현재 치료를 받아 큰 문제가 없어진 상황. 박지성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몸 상태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의가 필요하다.
종전 대표팀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늘 고생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이 강조한 것처럼 탄탄한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상자가 늘어나서는 안된다. 따라서 인도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무리한 플레이를 통해 부상을 당한다면 우승에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또 경고 누적도 문제. 현재 대표팀에는 기성용 이정수 차두리가 경고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만약에 인도전서 경고를 받게 된다면 8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8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인도전에서 무리한 플레이가 아니라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10bird@osen.co.kr
<사진>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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