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공론화 됐던 유병수(인천)가 조광래 감독에게 사과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미니홈피에 출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던 유병수는 감독에게 불만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자괴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명 유병수는 대표 선수로서 지양해야 할 일을 했다.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한 이야기를 미니홈피에 올려 놓아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유병수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조광래 감독은 "정말 병수가 그랬나?"라면서 취재진에게 서너 차례 물었다.

조광래 감독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동안 많은 관심을 쏟았던 대상이 유병수였기 때문. K리그 득점왕으로 골을 넣는 능력만큼은 최고라고 인정을 받은 유병수를 발탁한 조광래 감독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라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제주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유병수에게 새로운 기술과 축구를 바라보는 움직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조광래 감독이기 때문에 유병수의 행동은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조광래 감독은 "병수가 더 열심히 하겠다는 발언으로 생각하겠다"면서 향후 발전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미리 차단했다.
조광래 감독의 선수 교체에 대해 여러 가지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후반전에 투입한 유병수를 재차 투입하면서 분명 논란 거리가 생겼기 때문.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K리그 경남 감독 시절에도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주 바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대표팀에서도 수 차례 후반 교체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완전히 버릴 수 없다. 대표팀의 상황이 프로팀과 다르기는 하지만 감독의 스타일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바레인전과 호주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해서 조광래 감독은 분명 생각하고 있는 바가 있다. 인도전이 가장 고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과연 문제점으로 부각된 이번일에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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