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음에도 젊은 가오훙보(45) 감독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오훙보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로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 A조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중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 조 3위에 그치며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초반 2연승으로 8강행을 예약했던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서 사상 처음 한국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 그러나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성과는 초라하다.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던 중국은 조별리그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초반에 짐을 싸게 됐다.
이러한 탓에 중국 내에서 가오훙보 감독을 비판하는 세력도 많았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가오훙보 감독 체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협회 측은 "현재의 코칭스태프 체제를 이어가겠다. 어떤 코치도 교체되는 일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즉 가오훙보 감독 체제가 계속된다는 말.
분명 이번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맞지만 조별리그서 힘든 상대를 만났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카타르전 패배의 경우 실력보다는 홈 어드밴티지를 많이 받았다는 것. 게다가 강팀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서 2-2로 좋은 결과를 거둔 것이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부 코치는 "우리는 이번 대회서 세 번의 경기서 각기 다른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줬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매우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많은 교육이 됐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간다는 뜻이었다.
중국 코칭스태프는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보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단지 그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스쳐가는 경험 중 하나일 뿐이지 목적지는 아니었던 것. 또한 국제대회를 경험하는 것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오훙보 감독이 중국 감독을 맡은 이후로 많은 것이 변화했다.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한국에 승리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강호 프랑스도 격파했다. 지금껏 이런 희망을 줬던 감독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중국의 이번 선택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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