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공식 깬 '헬로우 고스트', 반짝 1위보다 2위가 낫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1.18 08: 27

영화 ‘헬로우 고스트’의 2위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일까. 기존 충무로의 흥행공식을 깬 ‘헬로우 고스트’의 의례적인 흥행행보가 눈에 띤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개봉한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개봉 5주차를 맞고 있는 1월 17일부터 18일오전까지 2만 931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70만 3179명으로 개봉 28일만에 27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월 13일 개봉해 이날 3만 4968명을 동원한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

보통 최근에 개봉한 영화일수록 개봉관 수도 더 많고, 관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법. 현재 1위 ‘메가마인드’는 362개관에서 상영 중이고, ‘헬로우 고스트’는 298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메가마인드’의 뒤를 잊고 있는 ‘헬로우 고스트’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헬로우 고스트’는 개봉 이래로 쭉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개봉 당시에는 함께 개봉한 영화 ‘황해’에 밀려 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2007년 개봉해 당시로써는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추격자’ 팀이 재회한 ‘황해’에 대한 관심으로 봤을 때 예견된 결과였다.
개봉 2주차를 맞아 ‘헬로우 고스트’는 심형래 감독의 신작인 ‘라스트 갓파더’에 밀려 3위로 떨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헬로우 고스트’는 ‘황해’를 꺾고, ‘라스트 갓파더’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스릴러 장르에 더군다나 청소년 관람불가인 ‘황해’와는 주 타깃이 달랐던 것과 반해 같은 코믹영화에 전체관람가-12세 이상 관람가인 두 영화가 흥행 쌍끌이를 하는 모습은 이례적인 결과였다.
2주 동안 2위 자리를 지킨 ‘헬로우 고스트’는 개봉 3주차에도 마찬가지였다. 1월 5일 새로 개봉한 영화 ‘심장이 뛴다’와 ‘라스트 갓파더’의 선두 싸움이 예상됐지만, ‘헬로우 고스트’는 또 조용한 반격을 시작했다. ‘심장이 뛴다’가 1위에 오른 것을 틈 타 ‘헬로우 고스트’는 또 다시 2위에 올라섰다.
‘황해’ ‘라스트 갓파더’를 연속으로 제친 ‘헬로우 고스트’는 개봉 5주차에도 또 다시 ‘심장이 뛴다’를 비롯 새로 개봉한 숱한 외화들을 제치고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정작 1인자가 되지는 못했더라도 1위를 달리던 3편의 영화를 3위권 밖으로 몰아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헬로우 고스트’는 올해 첫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된 것과 동시에 ‘황해’ ‘라스트 갓파더’ 등 지난해 연말 개봉한 영화 중에 유일하게 300만 관객 돌파가 점쳐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현재 270만 관객을 돌파한 ‘헬로우 고스트’는 현재 박스오피스 6위와 7위를 달리고 있는 ‘황해’(223만), ‘라스트 갓파더’(239만)와 비교했을 때 월등하다.
이렇듯 일주일씩 바뀌며 ‘반짝’ 1위를 차지하는 신작영화보다 롱런하며 2위 자리를 고수하는 ‘헬로우 고스트’는 분명 또 다른 성공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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