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는 어떻게 1위가 됐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1.18 09: 08

'드림하이' 속 청춘들의 패기가 무섭다.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더니 마침내 월화극 왕좌에 올랐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는 전국기준 15.5%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경쟁작인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과 MBC '역전의 여왕'은 14.7%라는 동일한 시청률을 내며 접전을 보였다.
이로써 '드림하이'는 방송 5회 만에 동시간대 정상을 차지했으며 지난 11일 방송분(13.8%)보다도 높은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우위를 선점했던 '아테나'와 '역전의 여왕'이 하락세를 띄는 가운데 후발주자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배용준과 박진영의 합작품, 출연진 대부분이 수지 택연 아이유 은정 등 아이돌 스타로 채워졌다는 점 등의 이유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흥행 면에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 방송 5회 만에 블록버스터 '아테나'와 '여왕' 김남주를 누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드림하이'의 저력은 기본적으로 웰메이드에서 기인한다. 배용준, 박진영의 머릿속 구상으로 시작된 이 드라마는 기획에 오랜 시간을 쏟은 후에야 엄선된 작가와 감독의 손에 맡겨졌다. 특히 그간 주로 단막극 등에 참여했던 이응복 PD는 처음으로 연출하는 미니시리즈임에도 불구 섬세하고도 신선한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아이돌 배우들의 매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관계자들은 "아이돌 배우들에 대한 우려를 보란 듯이 씻어내고 있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 수지나 아이유, 우영 등 출연진 구성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이 사실. 택연이나 은정이 그나마 연기 경험이 있다지만 신인이나 다름없었던 것도 불안감을 조성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드림하이'는 회를 더할수록 발전하는 그들의 역량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게다가 방학 특수가 한몫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주요 시청층이 청소년층인 만큼 겨울 방학을 맞은 이들의 눈길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 방학 시즌을 노린 편성 전략이 주효했던 것. 청소년들의 큰 관심사로 꼽히는 노래와 춤, 아이돌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그려냄으로써 이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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