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 '글러브', 최초 한글 자막본 상영 결정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1.18 09: 11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첫 도전을 모티브로 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가 국내 최초 한글 자막본 상영을 결정했다.
영화 ‘글러브’는 제작단계에서부터 한글자막 상영을 준비하며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해왔다. 한국영화가 시사회 뿐만 아니라 실제 개봉관에서도 한글 자막본이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미 서울 및 경기, 강원, 제주 등의 주요 극장에서 영화 <글러브>의 한글 자막본 상영을 결정했으며 더 많은 주요 도시의 극장들에서도 한글 자막 본 상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다.

한국영화의 자막상영은 기존 상영 소재 외에 별도의 상영 소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비용뿐만 아니라 개봉 준비에도 일반 영화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많은 영화들이 필요성을 앎에도 쉽게 진행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영화 ‘글러브’는 극 중 등장인물들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점, 또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글 자막 상영관 확장을 위해 더욱 노력 중이다.
한글 자막 상영에 대해서는 극장 측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 영화 ‘글러브’의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는 20일 개봉에 맞춰 전국 규모로  극장에서 한글 자막 본 상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글 자막 시사회에는 ‘글러브’의 모티브가 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물론 300여명의 청각장애우들이 함께 한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충주 성심야구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충주 성심야구부는 방학을 맞아 선뜻 시사회 초청에 응해주었다.
충주 성심야구부는 촬영 전부터 극 중 충주 성심 야구부를 연기한 배우들과 합숙 훈련도 하고 함께 공부도 하며 배우들이 청각장애인 연기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영화 ‘글러브’ 제작진은 이날 충주 성심 야구부뿐 아니라 충주 성심학교 졸업생, 한국농아인협회, 대한농아인야구협회, 서울농학교 등 총 300여 명을 초청하여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연배우들은 무대인사에 참석하여 충주 성심학교 학생들과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청각장애인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수화 통역사를 동석시켜 배우들의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글러브’는 국내 최초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첫 도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오는 1월 20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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