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하는' 유병수, 초조해 할 필요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18 09: 13

아직은 23살이라는 젊은 나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자책성 글. 그렇지만 남은 시간과 기회는 많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유병수의 개인 미니홈피에 올라와 있는 글이 화제가 됐다. "진짜 할 맛 안난다. 90분도 아니고 20분 만에 내가 가지고 이룬 모든 것이 다 날아가버렸네..."라는 유병수의 글이 문제가 된 것.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충분한 출전 시간을 주지 않은 조광래 감독에 대한 항명으로 볼 수도 있었다.
미니홈피 글이 기사화되고 논란으로 불거지자 유병수는 미니홈피에 "그냥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감독님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으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즉 항명은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도 해명자료를 통해 "제 자신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매우 커 그 마음을 제 미니홈피에 두서없이 올렸는데 그 부분이 이렇게 확대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고 밝혔다.

많으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23살이라는 나이는 분명 젊다. 패기가 넘치고 자신의 모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자책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유병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초조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아직은 매우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유럽 구단들의 관계자들도 많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과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고, 유럽 진출을 꿈꾸는 유병수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렇지만 K리그서 보여주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출전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회할 시간도 없었다.
그만큼 유병수는 절박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그런 급한 마음에는 절대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조급한 상태서는 어떠한 일도 되지 않는다. 평상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유병수가 새겨야 할 말이다.
 
이번 대회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음에 보여주면 된다. 23살의 유병수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는 많다. 그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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