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관점에서 병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것은 바로 인간의 감정이다. 희, 노, 애, 사, 비, 경, 공을 칠정이라고 하는데 이런 감정 모두가 우리의 오장육부를 비롯한 인체 전체와 갚은 연관이 있다. 이러한 칠정이 지나치게 되면 인체에 영향을 미쳐 병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의학에서는 말하고 있다.
'기가 막혀 죽겠다', '기가 허하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실제로 우리 몸에는 보이지 않는 기가 흐르며 순환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가 정상적으로 힘 있게 순환해야지만 우리 몸 속의 오장육부를 비롯한 모든 신체기관이 균형을 잡고 제 역할을 다 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런 신체가 병이 생기지 않고, 오는 병도 거뜬히 물리칠 수 있는 건강한 신체인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바람직하지 못한 먹을거리, 산업발달에 의한 환경오염, 항생제의 남용 등 여러 가지 부가적인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대표적인 현대병으로 아토피가 있는데 이도 역시 위의 문제들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아토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과 홍반, 태선 그리고 상처를 꼽아볼 수 있다. 이 중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럽게 여기는 증상이 바로 가려움증인데 사실상 가려움증 자체는 질병으로 보기는 힘들다. 다만 가려움증이라는 신호를 보낸 원인과 상황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이러한 원인과 상황을 제거하지 않으면 가려움증 자체가 사라지지 않아 손으로 긁게 되어 발생하는 상처와 그 상처로 인한 2차 감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외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다 보면 피부의 표피와 진피층의 일부가 두꺼워져서 광택을 잃고 주름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태선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까지 오게 되면 환자 스스로의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육안으로도 병변의 구분이 확실하게 보이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 불편함이 발생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치료법은 양방과는 궤를 달리한다. 원인의 제거보다는 증상의 완화에 중점하는 양방과는 다르게 한방에서는 환자 개인의 생활원인(음식섭취, 생활습관)을 찾아서 증상의 완화와 더불어 치료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는데 아토피 치료 또한 다르지 않다.
잠실과 영등포, 안양 그리고 울산 등에 위치한 선한의원 네트워크는 한방적인 치료를 통하여 아토피 체질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선한의원 잠실·신천 본점 이승언 원장(사진)은 아토피 치료를 위해 세가지를 권고한다.

첫째로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 보강하라고 권한다. 채식위주의 식단 같은 한곳에 치우친 식단이 아닌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 전체적인 몸의 건강을 꾀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규칙적인 운동과 목욕을 통하여 땀을 내어 기혈을 순환시키라고 한다. 땀을 흘려 노폐물을 배출하고 외부 온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피부 건강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려움으로 인하여 상처가 많은 환자의 경우 외상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서 땀을 흘려야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피부에 대한 집착을 버려, 습관적인 외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을 취하라는 것이다. 외관상의 피부병이 완치되었다 해도, 본인의 피부에는 외부 환경에 따라 가려움과 홍반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이때마다 다시 재발하였다는 생각으로 걱정이 앞선다면 피부병에서의 완치는 요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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