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예능 블루칩 광희(황광희, 제국의 아이들)가 본인의 별명인 '성형돌'을 넘고 진정한 엔터테이너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거침없는 성형 고백과 배꼽잡는 흉내내기, 독특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본인 뿐 아니라 자신이 몸담고 있는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이름을 널리 알린 광희는 MBC '오늘을 즐겨라', 엠넷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그당반) 등에 고정출연 중이며 요즘 10개 내외의 예능프로그램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설날 특집프로그램 준비로 정신없이 바쁘다는 광희.
무엇보다도 '성형돌'은 광희가 인기를 얻고 인지도를 높이게 된 계기이자 별명이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에 자신의 이름을 치면 줄줄 쏟아져 나오는 '성형돌'이란 말에 조금은 아쉽지 않을까?


"'성형'이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얘기를 유쾌하게 풀었기에 이 자리까지 왔죠. 혼자 숨기고 싶다거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면 그렇게 말하지도 않았을 거에요. 어떤 분들에게는 제 이미지가 성형돌로 박혀서 저를 생각하면 성형이 먼저 떠오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유쾌한 친구로 보여졌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어떤 분들은 '성형한게 자랑이냐'며 저를 안 좋게 보시기도 하시지만 솔직함으로 더욱 노력할거에요."
광희의 각오는 이어졌다. "앞으로 보여드릴 이미지는 이런 성형돌을 발판으로 예능돌로 발전하는 거에요. 성형돌이란 말은 저를 쫓아다니겠지만 그것을 잊혀지게 하는 것도 제 몫이고 숙제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성형 얘기를 자제할 예정이에요. 하하. 새로운 아이템으로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2010년은 광희에게 잊지 못할 해였다. 정확히 지난 해 1월 15일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이후 6월께 부터 MBC '세바퀴', SBS '스타킹' 등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주목할 만한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강심장'에서는 예능 기대주로 선정되며 선배 개그맨, 방송인들의 인정을 받았다.
특히 예능에서 지금의 광희로 자리잡을 수 있던 것에는 선배 방송인 강호동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제가 '스타킹'에서 호동 형에게 정말 많이 배웠어요. 예를 들면 말을 짧게 하는 대신 임팩트가 있는 멘트를 해야한다는 것을요, 신인은 멘트를 짧게 쳐야 들어주거든요. 멘트가 긴데 재미까지 없으면 신인은 바로 편집이죠. 호동 형에게 센 멘트에서도 파닥 파닥 칠 수 있는 순발력을 배웠고, 제 행동 하나하나에 리액션도 크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됐어요."
올해 광희에게는 또 다른 야심찬 각오도 있다. 본업인 가수로서 한층 성장하는 것. 광희는 제국의 아이들이 일본 활동에 비해 국내 활동에 뜸했던 것에 팬들이 섭섭한 마음을 갖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광희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죠 당연히. 한국과 일본에서 같이 시작했는데 일본에서 더 인기가 쭉쭉 올라가 그 쪽에 아무래도 더 많은 신경을 썼던 것이 사실이에요. 신곡 성적이 한국보다 일본이 좋으니까 그럴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한국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일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라고 일본 활동에 보다 주력했던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이에 대해 반감 있는 팬분들도 있고 섭섭함도 가지신 거 알아요. 하지만 저희는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서 활동할 기회가 부족했거든요. 하지만 당연히 한국 가수는 국내에서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국의 아이들이 본토에서 잘 돼야 끊임없이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아지지 않겠어요. '우리는 한국가수인데'란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죠. 그래서 새 앨범에서는 한국에서 인정받으려고 멤버들 모두 이를 악물고 있어요."
제국의 아이들은 오는 2월 새 앨범을 발표하며 2월 20일 국내 팬들을 위한 팬미팅을 연다. 광희는 올해는 예능도 가수도 '대박 조짐'이라며 디시한 번 환하게 웃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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