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3경기 연속 '올킬 쇼' 연출하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18 11: 07

'혁명가' 김택용(22, SK텔레콤)의 숨막히는 '올킬 쇼'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인가. 2경기 연속 '올킬'의 기염을 토한 김택용이 1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리그 MBC게임과 경기서 3연속 올킬에 도전한다.
1명의 선수가 상대 선수를 모두 제압하는 '올킬'은 승자연전방식인 위너스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진기한 볼거리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들이 많다. 특히 0-3 상황에서 연출되는 '역올킬'은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킬'은 실력 뿐만 아니라 '운' 따라야 한다. 선수층이 두터운 팀의 경우 선수들이 기량이 고르기 때문에 쉽지 않고 최근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된 시점에서는 한 명이 4명의 상대 선수 모두를 제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정명훈 도재욱 박재혁 등 정상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SK텔레콤에서 김택용 혼자 2경기 연속 올킬을 달성한 점은 이채롭기까지 하다. 김택용은 앞선 STX전과 위메이드전에서는 팀의 2번째 주자로 나서 올킬을 달성했다.

따라서 이번 MBC게임전서 또 한 번의 올킬이 연출될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BC게임은 염보성-이재호 등 탄탄한 테란라인과 프로토스 랭킹 톱 5에 들어가는 박수범이 버티고 있다. 여기다가 김택용이 SK텔레콤으로 이적하기 전 친정팀이라 김택용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때문에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이 김택용을 몇 세트에 기용할 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이번 위너스리그서 박용운 감독은 김택용의 출전 시기를 비교적 빠른 2세트에 출전시켰다.
이번 MBC게임과 경기서 1세트 '라만차' 출전도 기대할 법 하다. 김택용은 '라만차'에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뒤에 이어지는 벤젠(6승 1패)과 이카루스(4승 2패), 써킷브레이커(6승 1패)에서 전적이 출중해 선봉 기용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장인 박용운 감독의 스타일 상 언제 출전시킬지는 미지수. 5세트에 진행되는 '아즈텍'이 프로토스에게 워낙 유리한 전장으로 평가받고 있고, 김택용도 6승 1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맵 제자작자 김진태씨는 "김택용이 워낙 페이스가 좋고, 1세트에서 5세트까지 배치된 맵에서 프로토스가 불리한 맵이 별로 없어 선봉 출전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다"고 김택용의 1세트나 2세트 출전을 예상했다.
과연 김택용이 2경기를 넘어서 3경기 연속 올킬을 기록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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