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원주 동부의 질식 수비를 깨트림과 동시에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 수비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18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17점을 기록한 추승균(37)의 활약에 힘입어 86-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지난 16일 KT전 패배를 딛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전적 19승 14패를 기록, 3위 동부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바짝 추격했다.

이날 KCC의 최고참 추승균은 17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전태풍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 4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1쿼터에서는 KCC와 높이 싸움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동부는 로드 벤슨이 8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윤호영과 권철현이 각각 6점씩을 올리며 지원, 총 20득점에 성공했다. KCC는 전태풍(8점)과 추승균(6점)이 공격의 중심으로서 반격에 나섰으나 16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KCC는 2쿼터에 치고 나갔다. 추승균이 6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하승진과 크리스 다니엘스는 합작 8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하며 역전의 원동력이 됐다. 그 결과 KCC는 동부의 질식 수비를 뚫고 19득점에 성공했다. KCC에 주도권을 내준 동부는 벤슨이 6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10득점에 그치며 30-35로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잡은 KCC는 동부에 추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3쿼터 초반 1점 차까지 추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전태풍의 스틸과 3점슛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이어 강병현의 3점포가 터지며 49-40으로 앞서간 것. 거기에 전원의 고른 득점으로 무려 28득점에 성공했다. 동부도 추격을 해보려 했지만 여전히 벤슨(7득점)만이 고군분투, 15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4쿼터에도 경기의 주도권은 여전히 KCC에 있었다. 확실하게 리드를 잡았다고 판단한 허재 감독은 하승진과 전태풍, 추승균을 모조리 빼내고 휴식을 취하게 했다. 그럼에도 동부는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추격에 실패한 동부는 자신들의 장기인 질식 수비를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19점 차로 완패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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