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24점' 삼성, KT 7연승 저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18 20: 36

삼성이 KT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 삼성은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4쿼터에만 9점을 올린 이승준(24점)을 앞세워 83-68로 승리했다.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을 노렸던 KT는 연승 행진이 끊겼으나 2위와 1경기 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도 19승14패로 전주 KCC와 공동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에는 삼성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애론 헤인즈를 필두로 이승준 김동욱이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수비에서도 김동욱이 박상오를 전담하며 KT의 예봉을 꺾었다. 그러자 KT도 부상에서 돌아온 표명일을 찰스 로드와 동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쿼터를 삼성이 18-16으로 근소하게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삼성이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김동욱이 확률 높은 공격으로 10점을 집중시키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에서 턴오버를 남발하며 확 달아나지 못했고 그 사이 KT는 조동현의 연속 3점포로 추격을 전개했다. 삼성은 헤인즈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전반까지 39-35로 리드를 지켰다.
삼성의 리드는 3쿼터에도 계속됐다. 득점 1위 헤인즈가 특유의 날쌘 움직임으로 득점 본능을 발휘했다. 3쿼터에만 무려 13점을 폭발시켰다. 2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버저비터 3점포를 작렬시켰다. KT가 조동현과 로드의 골밑 공략으로 꾸준히 추격했으나 삼성은 헤인즈를 앞세워 62-54로 리드하며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4쿼터에도 시작과 함께 김동욱이 중거리슛과 컷인 득점으로 4점을 퍼부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KT는 역시 저력있는 팀이었다. 조성민과 로드가 중심에 섰다. 특유의 2대2 플레이로 로드의 골밑 득점이 나왔고, 조성민의 3점슛까지 터지며 4점차까지 점수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KT의 맹추격에 쫓긴 삼성은 경기 내내 터지지 않은 3점포가 중요할 때 연속해서 터졌다. 4점차로 추격당한 종료 5분43초를 남기고 이승준이 달아나는 3점슛을 꽂았고, 이어진 공격에서 강혁이 쐐기 3점포를 작렬시키며 72-63으로 점수를 벌렸다. 로드의 골밑 득점으로 KT가 따라붙는 듯했지만 종료 2분57초 전 박대남의 결정적인 3점슛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승준이 4쿼터 9점 포함 24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헤인즈도 2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변함없이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김동욱이 공격에서 20점 4어시스트로 뒷받침한 가운데 수비에서도 KT 주공격수 박상오를 단 5점으로 묶는 등 공수에서 최고 수훈을 세웠다.
 
KT는 로드가 26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박상오가 상대 수비에 철저하게 묶이며 5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KT는 올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도 1승 3패로 격차가 벌어졌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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