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전서 선을 보인 곽태휘(교토)-황재원(수원)의 중앙 수비 조합이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조광래 감독을 주름지게 만들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열린 인도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서 4-1로 이겼으나 호주에 골득실에서 1골 뒤져 조 2위가 돼 23일 새벽 1시 25분 난적 이란과 8강전을 벌이게 됐다.
조 1위를 위해 다득점이 필요했던 조광래호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기 위해 곽태휘-황재원을 기용했다. 주전 센터백 이정수(알 사드)가 경고를 한 장 안고 있어 관리 차원에서 빠지는 바람에 짝을 이룬 황재원과 곽태휘는 이날 한 수 아래인 인도를 상대로 기존의 수비 패턴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바레인전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레드 카드를 받았던 곽태휘는 인도전에서도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역습을 시도하던 상대의 롱패스가 골 에어리어로 연결됐을 때 인도 공격수를 뒤에서 덮치는 파울을 범하고 만 것.
이는 바레인전과 비슷했다. 레드 카드는 주심의 과잉 판정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공격수를 손을 써서 제지한 데 따른 페널티킥 선언은 정확한 것이었기 때문에 인도전에서도 조심했어야 했다.
황재원의 플레이도 이번 대회서 곽태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퇴장으로 한 경기에 결장하게 된 곽태휘 대신 선발 출장했던 호주전서 황재원은 수비적으로 부족함은 없었으나 파울이 너무 많았다. 인도와 경기서도 황재원은 길게 연결되는 패스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파울을 범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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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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