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30, 교토상가)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곽태휘는 국내 정상급 중앙 수비수로 꼽히는 선수. 재빠른 스피드와 공중 볼 처리 능력을 겸비해 조광래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바레인전에서 후반 37분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내주더니 18일(이하 한국시간) 인도전에서도 전반 12분 무리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 매경기 실수를 범한 셈이다.

바레인전 퇴장은 오심으로 볼 수 있었지만 페널티킥 선언은 정확한 판정이었듯 이날 인도전서도 장신의 곽태휘가 단신인 수닐 체트리를 상대로 굳이 손까지 쓰는 파울을 범할 이유가 없었다. 안정적인 처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두 번의 실수가 전부는 아니지만 곽태휘의 볼 처리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것도 아쉽다. 파울이 아니면 상대 공격를 저지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토너먼트에서는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범하는 것도 실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광래 감독도 자연히 곽태휘의 선발에 고민할 전망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번번이 실수를 저지르는 수비수를 기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조광래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중앙 수비수만 5명을 데려왔다.
한편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곽태휘에 대해 "아무래도 불안하다. 조광래호의 중앙 수비 조합으로는 이정수와 황재원이 더 안정적이다. 곽태휘가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몸 상태가 의심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