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캐나다 이민 7년 엄마로서 많은 것 배웠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1.19 00: 00

개그우먼 이성미가 “캐나다 이민 생활 7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엄마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이성미는 “아버지만이 나의 버팀목이 됐다. 나는 어머니가 3명이 돼서 늘 상처 덩어리였던 아이였다. ‘내 친엄마가 아니니까 저렇게 이야기 했을거’라고 날카롭고 뾰족한 아이였다. 그러다가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는데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고 나서 번호를 누르는데 가입자기 없거나 결번이라는 말이 나왔다. 아 그때 이제는 그 이름을 지워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 이제는 누구한테 아빠라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구나’ ‘더 많이 부를 걸, 있을 때 더 부를걸’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당시에 아들이 유학을 떠난다고 해서 아이들 곁에서 나는 아이들이 ‘엄마’라고 부를 수 있게 해줘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캐나다에서 너무 행복했다. 아이들이 늘 ‘엄마’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그 자리에 있는 것이 큰 축복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당시 사춘기니까 툭툭 던지는 말에 나도 상처를 받고 그랬지만 그래도 내가 있어서 네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으니까, 그러면서 그렇게 마음껏 7년을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질투를 하는 나를 발견했다. 학창시절에 도시락을 싸가는 애들이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뜨거운 밥을 해서 11시 40분에 도시락을 가져다줬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제가 아이들을 질투했다. ‘난 이런 것을 누린 적이 없는데 넌 누르고 있잖아’라고 유치한 질투를 했다”고 캐나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때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받지 못했던 게 화가 되고 그게 쌓여 분노가 되고 그랬다”며 “마흔 여섯에 친 엄마가 돌아가셔서 내가 46살에 죽으면 어떡하지 그랬는데 지금 지나고 보니 내가 사랑하고 살기에도 살기도 시간이 부족한데 내가 아이들을 질투하고 사는구나, 싶었다. 7년 동안 엄마로서 많이 배워왔다.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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