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라 청용포!'.
'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튼)은 이번 아시안컵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단 한 번의 교체도 없었던 이청용은 든든하게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밤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서 동기생 구자철(22, 제주)이 쾌조의 득점 컨디션을 보이며 벌써 대회 4골째를 터뜨렸고 후배들인 지동원(20, 전남)이 2골, 손흥민(19, 함부르크)이 1골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반면 이청용의 득점포는 침묵하고 있다.

이청용이 골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기회가 온다면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인도전서도 이청용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오른쪽을 기점으로 중앙과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호시탐탐 골을 노렸지만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것은 2개 밖에 없다. 그나마 유효슈팅은 단 한 개. 그만큼 이청용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박주영(AS 모나코)가 없는 가운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자철 지동원과 함께 공격진서 함께 하고 있는 이청용의 골이 터진다면 조광래호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이청용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옵션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 이청용이 득점력까지 발휘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비 숫자를 늘리는 등 상대의 전술적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타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 이청용이지만 골 욕심은 분명히 드러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골을 넣고 우승을 이끌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청용의 골이 더욱 빨리 터지길 바랄 뿐이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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