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소속사, 헛방인가 교란인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1.19 10: 15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정환 미스테리가 드디어 풀릴까. 해외 도박 의혹과 연류됐던 신정환이 오늘(19일)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예정대로 귀국한다면 이는 지난 해 8월말 필리핀 출국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신정환은 해외원정도박 논란이 터지자 필리핀 현지에 머물며 뎅기열 자작극을 벌이는 소동을 벌인후, 네팔 등에 체류하며 귀국을 미뤄왔다.
또 하나 신정환 사태의 남겨진 숙제는 소속사와의 관계다. 보통 신정환 정도의 톱스타는 소속사가 일정과 신상을 치밀하게 관리한다. 그럼에도 신정환의 소속사측은 해외도박 의혹의 초기부터 귀국까지 한 번도 사전에 신정환의 상황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뒷북을 치는 양상이다.
 

 신정환이 귀국해 경찰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났던 18일에도 신정환 소속사 측은 이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신정환의 귀국 여부를 확인하려는 여러 언론을 상대로 소속사가 '잘 모르겠다'는 식의 입장을 취하면서 한 때는 '귀국이 사실무근이다'라는 보도들도 나왔다. 진짜 몰랐던 건지 알지만 모르는 척을 했던 건지, 소속사는 결국 18일 밤늦은 시각에서야 공식 보도 자료를 내고 신정환의 입국 계획을 전달했다. 
 소속사가 이렇듯 어리바리한 대응을 보인 건 사태의 출발점부터다. 소속사는 신정환이 당시 고정 출연 중이던 방송을 펑크내면서 필리핀에 체류 중이란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도 정확한 정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언론의 보도가 이어진 후에야 사태 파악에 나섰고 매니저까지 급파했지만 수습을 하진 못했다.
 
 신정환 관련 소식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최측근이나 지인, 필리핀 현지 교민들의 입을 통해 터져 나왔고 결국 신정환은 뎅기열 자작극을 벌이고 팬카페에 글을 올리는 등 독단적(?) 행동도 보였다. 이후에도 소속사는 신정환의 현 상태나 귀국 계획 등에 관해 확실한 정보를 내놓지 못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속사의 헛방일까, 교란 작전일까. 신정환이 단독 행동을 하면서 소속사와 소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인지, 혹은 모든 전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소속사와 신정환 측이 상의해 언론이나 대중의 시선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교란 작전을 내놓은 건지는 알 수 없다. 어찌 됐든 소속사가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취하지 않은 탓에 추측성 보도들이 가열됐고 온갖 루머가 양산된 것은 사실이다.
한편 신정환은 오늘 오전 11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즉시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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