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전서 한국과 5회 연속 대결하게 된 이란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주장 자바드 네쿠남(31, 오사수나)이 기대감과 함께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이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25분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서 2011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인다.
네쿠남은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영자 신문 '더 내셔널'을 통해 "지난 4번의 아시안컵서 한국을 만났다. 우리가 한 번 이기면 그 다음엔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과 이란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이다. 아시안컵서 두 나라는 중요한 길목서 만났는데 언제나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네쿠남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것이 큰 충격이였다고 말하며 아시아컵에서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란은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서 한국 북한에 밀려 탈락했다. 한국은 이란과 아 마지막 경기서 0-1로 뒤진 후반전 36분에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었다. 이란으로서는 9분만 버텼더라면 북한을 누르고 조 2위가 돼 월드컵에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네쿠남은 "아시아팀들이 남아공월드컵서 경기하는 것을 그냥 볼 수 없었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이란이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것은 이란 국민들에게는 큰 슬픔이었다. 아시안컵서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네쿠남은 "월드컵은 자신의 능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다. 만약 이란이 2010년 월드컵에 나갔다면 현재 팀 동료들 중 몇몇은 유럽에서 뛰었을 것이다. 아시안컵이 끝나면 몇몇 선수들은 유럽에 진출하게 될 것이다. 이란 선수들의 능력은 다른 아시아 선수들 보다 뛰어나다"며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달라진 이란에 대해 네쿠남은 "월드컵 탈락 이후 우리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몇몇 베테랑 선수들은 팀을 떠났고 젊은 선수들은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월드컵 최종 예선과 아시안컵서 한국과 이란은 항상 중요한 길목서 만났고 그만큼 패배한 팀은 충격이 컸다. 조광래호가 지난해 9월 7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서 열린 친선경기 0-1 패배를 만회하며 아시안컵 우승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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