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여성 특히 주의해야…봉침-한약치료로 치유 가능
폭설에다 30년만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척추와 관절에 부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노인들과 평소 척추·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아무개(65)씨는 며칠 전 아파트 입구 계단을 내려가다 미끄러져 허리가 삐끗하고 목과 어깨에도 타박상을 입었다. 추위로 집 안에만 있는 게 갑갑해 햇볕도 쬐고 운동을 하려고 밖에 나가다 그만 계단 끝 빙판에 미끄러져 화를 입은 것이다. 김씨는 평소 앓던 목디스크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추울 때는 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관절이 굳어져 눈길이나 빙판길에 넘어지면 평상시와 달리 엉덩이, 손목 부위 골절이나 척추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을 위험성이 높다. 특히 뼈가 약한 노인이나 여성 골다공증 환자들은 넘어질 때 충격이 허리까지 전해져 척추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겨울철에는 넘어져서 척추와 관절을 다치기도 하고, 우리 몸의 근육과 말초혈관이 수축돼 그 자체로 척추·관절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며 “추운 날씨는 이래저래 척추와 관절에는 적”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과 같은 한파에는 누구라도 당할 재간이 없다. 가급적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경직돼 있는 관절과 근육을 주기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최선이다.
등산이나 스키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평소보다 두 배로 한다. 추위로 몸이 경직돼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면 부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체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운동 강도 또한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60% 정도가 적당하다.
넘어져 척추나 관절을 다쳤다면 일부 한의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봉침-한약치료’를 받아볼 만하다. 봉침은 항염효과가 뛰어난 꿀벌의 침을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염을 제거한다. 또 염증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직접 억제시켜 디스크나 관절염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봉침의 효과를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 한약치료는 연골조직을 보호하며 손상된 신경 재생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촉진시킨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봉침은 척추손상 주위에 발생한 산화질소와 염증을 억제하여 신경의 손상을 막고 통증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며 “봉침-한약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봉침에 대한 지식과 시술경험이 풍부한 척추전문 한의원의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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