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 변신' 안경현, "재미 속 중립 지키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19 10: 31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세 시간 동안 너무 진지하기만 하면 재미없지 않나".
프로야구 해설자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안샘' 안경현(41)이 재미 속에서도 중립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3월 시범경기부터 해설에 나서는 안경현은 18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에서 가진 SBS ENPN과의 인터뷰에서 "세 시간 동안 너무 진지하기만 하면 재미없지 않나"면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두산'은 17년 동안 몸담았던 팀이고 'SK는 최근 2년 동안 있었던 팀이었다. 편파적인 해설로 흐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안경현은 "편파해설은 못하고, 두 팀 다 내가 많이 알기 때문에 할 얘긴 많지 않겠나. 응원하는 마음이 들긴 하겠지만 얘기 하지는 않겠다"면서 "방금(해설 연습)도 넥센 대 SK가 하는 경기 해설을 했는데 이기길 바란다는 생각 안했는데도 전체적으로 얘기가 그렇게 흐르더라. 하지만 예전에 몸담았어도 중립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 화장실 가서 혼자 좋아하더라도"라고 중립을 지켜 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말투, 발음, 시선처리, 용어 등 해설자 연습이 어렵다"며 걱정을 드러낸 안경현이었지만 곧 "안 해 봤던 거라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은퇴 후부터 계속 있어 왔다"면서 "선수생활을 최근까지 했으니까 시청자들에게 선수들의 최근 심리상태나 분위기를 전달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종목표에 대해서는 "학생 야구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프로 팀 코치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 선수를 다듬는 과정이지만 학생야구 코치는 선수가 성장하게 만드는 부분이 중요하다. 가르치는 입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 2의 안경현'에 대해서는 "제 2의 안경현은 무슨(웃음). 제 2의 추신수를 키워야지. 안경현 만큼 하면 안 된다. 그럼 야구하기 힘들다. 더 크게 나가야 한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한편 안경현은 현재 해설위원 교육일정에 참여해 SBS ESPN 스튜디오에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제작진은 "지금까지는 해설위원을 통해 야구에 대한 평가를 많이 들었다면 며칠 전까지 선수였던 안경현 해설위원은 선수 입장에서 본 따끈따끈한 해설을 할 것"이라며 "선수 입장에서 바라본 신선한 야구 중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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