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첫 내한한 세계적인 감독 미셸 공드리 감독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3D 영화 ‘그린 호넷’에 대해 “존중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9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영화 ‘그린호넷 3D’ 개봉을 맞아 감독 및 주연배우들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셸 공드리 감독과 주연 배우 세스 로건, 주걸륜이 참석했다.
이날 공드리 감독은 3D 영화 ‘아바타’와의 비교에 대해 “굉장히 대중성이 있고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신화가 된 영화이고, 영화사에 각인이 된 영화임이 분명하다. 어느 정도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존중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나 같은 경우 ‘아바타’ 처럼 배우들에게 CG를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의 감정이 잘 표현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한 후 “'아바타'에 대해 약간은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으로 성공한 영화기 때문에 더이상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인터넷 등에 몰래 쓰는 것보다 공식적인 자리가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호넷’에서 3D라는 장치를 사용한 것에 대해 “스토리의 효과를 주기 위해서다. 화면이 두개처럼 보인다거나 하는 것이 그렇다. 지금은 3D가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예전에 흑백영화가 칼라영화로 넘어가면서 점점 그것에 대해 관심이 줄어들었듯이 3D영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3D영화라기 보다 3D로 보다가 안경을 벗고 2D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고 덧붙였다.
영화 ‘그린호넷’은 미디어재벌의 외아들 브릿 레이드(세스 로건)가 방탕하게 살다가 갑자기 부친이 죽으면서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에 아버지의 친구이자 직원이었던 케이토(주걸륜)와 힘을 합쳐 ‘그린 호넷’으로 거듭나는 액션 히어로 블록버스터. 지난 1월 14일 북미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에는 1월 27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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