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를 앞둔 배우 현빈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2편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됨에 따라 베를린영화제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현빈은 탕웨이와 함께 출연한 영화 ‘만추’가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부문에 공식 초청된데 이어 임수정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역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특히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주연배우인 현빈과 임수정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 현빈의 소속사 관계자는 19일 오후 OSEN에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받게 돼 기쁜 마음이지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정적인 절차가 필요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군입대를 앞둔 상태이니 만큼 해외에 자유롭게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병무청과 출입국의 허가가 필요해 관련 부서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현재 해병대에 자원입대를 신청한 상태다. ‘시크릿가든’에 한창 출연하고 있을 무렵인 지난해 12월 해병대 지원서를 접수하고, 수원병무청에서 면접을 봤다. 오는 2월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 3월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다.

한편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작품성 위주의 까다로운 셀렉션으로 안목 높은 세계의 관객들을 만족 시켜왔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전세계 영화들 중 단 20여 편만을 선정하는 공식 경쟁 부문에 아시아 영화로 유일하게 초청되어, 대상인 황금곰 상을 놓고 전 세계를 대표하는 영화들과 각축하게 되었다.
또한 황금곰 트로피가 수여되는 대상을 포함, 베를린 영화제의 부문상인 은곰상에 해당하는 각본상, 여우주연, 남우주연상 등을 놓고 세계의 영화인들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남녀 주연 배우 부문상의 후보가 된 임수정과 현빈의 수상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월 10일 독일 베를린시에서 개막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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