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그룹 빅뱅이 오는 2월 새 앨범을 들고 국내 가요계에 컴백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컴백이 가요계 전반에 얼마나 큰 파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뱅의 새 앨범은 2월 24일 전국 동시 발매된다. 앨범 발매 후 3~4월까지는 국내 활동에 집중하고 5월께 일본에 진출, ‘한류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가요 프로그램 컴백 무대가 아닌 콘서트를 통해 새 앨범의 전체 곡을 처음 공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빅뱅은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1 빅 쇼(BIG SHOW)’를 개최, 2년 간 이들을 기다려 준 팬들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빅 쇼’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초 개최한 빅뱅의 브랜드 콘서트다. 대개 콘서트라 하면 앨범을 발표하고 일정기간 활동한 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빅뱅은 이례적으로 ‘빅쇼’를 이번 앨범의 첫 컴백 무대로 선택했다. 2년간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니만큼 방송보다는 팬들과 직접 함께 할 수 있는 콘서트 장에서 처음 선을 보이고 싶다는 것이 멤버들의 공통된 의견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또한 음악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제한된 시간 탓에 두, 세 곡의 신곡 무대를 선보여야 하지만 콘서트는 상대적으로 시간 제약이 덜하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어떤 곡을 어떻게 부를지 등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서도 자유롭다. 이런 이유들로 ‘빅 쇼’에서 새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컴백 소식에 가요계는 벌써부터 초긴장 상태. 그도 그럴 것이 빅뱅은 2006년 8월 첫 싱글 앨범으로 데뷔한 이래 ‘거짓말’, ‘하루 하루’, ‘마지막 인사’ 등 발매하는 앨범마다 크게 히트시켜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2년 간 멤버들의 개인 활동 외에는 국내에서 뚜렷한 활동이 없었던 터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번 콘서트 매진 사례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18일 G마켓을 통해 시작된 빅뱅의 '2011 빅쇼' 1차 티켓 예매가 단 5분 만에 완료된 것.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티켓 예매를 위해 해당 홈페이지에 방문한 사람은 15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콘서트가 회당 1만 4000명을 수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경쟁률이 약 10:1이나 되는 셈이다.
첫 단독 콘서트 당시 티켓예매사이트 서버가 마비되는 바람에 티켓팅 날짜를 다시 잡았을 정도로 데뷔 때부터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였던 빅뱅이어서 이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나올 줄은 소속사도 예측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팬 외에도 아시아 팬들까지 이번 티켓팅에 참여하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다.
1차 티켓팅에 실패한 이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 곧 있을 2차, 3차 티켓팅에서는 팬들 간의 눈치싸움이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11월 히트곡 ‘붉은 노을’을 수록한 2집 앨범을 끝으로 국내 그룹 활동을 중단했던 빅뱅.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멤버 다섯 명 모두가 만족할만한 작업 결과를 낼 때까지 고집 있게 앨범 작업을 하는 이들의 특성 덕분에 새 앨범 완성에는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팬들 뿐 아니라 연예가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한층 성숙해진 빅뱅의 모습과 이들의 새 앨범이 국내 가요계에서 새로운 빅뱅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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